[인도 여행] #1. 프롤로그 그리고 델리

10년도 더 전에, 누구나처럼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입대했다.

훈련소에서 만난 늦은 나이에 입대한 동기형은 세계여행도 다녀오고 해보고싶은것을 최대한 즐겨서 그런지

생활 내내 여유있고 밝아 보였고 주변에는 항상 동기들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대화를 할수있었는데 나는 어느 나라가 인상깊었냐고 물었고, 형은 망설임 없이 '인도'라고 대답을 했다.


인도.. 물론, 다큐멘터리에서도 많이 접해서 호기심은 있었지만 인도, 이나라가 매우 궁금했다.


세월이 흘러, 전역을 하고 사람에 대한 아픈상처가 있었을때 3개월간 PC방 아르바이트로 모은돈을 털어 

결국 첫 배낭여행지로 인도를 떠나고 두달 간 떠났다.



 여행 준비과정에 만난 한국인 동행자와 여정을 대부분 함께하였으며

그 형, 누나가 내여행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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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델리의 첫인상은 시끄럽고, 탁하고 어지러웠다가 맞겠다.

1박2일동안 빠하르간지,  뉴델리역, 코넛플레이스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더 멀리로도 가고싶지 않았다.

그저 나에겐 여행에 앞서 기차표를 사고, 여행용품을 사서 채비를 갖추는 그런 도시였다.

이러한 경험이 10년뒤, 다시 떠난 인도여정에서 과감히 델리공항을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할수있었다.




아무튼, 델리에서 싸이클 릭샤를 타고 코넛플레이스를 한바퀴 도는 호사도 누렸다.






그리고 푸시카르로 떠나야 하는데  아뿔싸, 델푸쉬카르 기차역인 아즈메르역으로 가야하는 기차가 올드델리역에서 출발인데

뉴델리로 착각하여 기차를 놓쳐버렸다. 어쩔수 없이 다음기차를 알아보니 새벽 5시 출발이라

밤 9시부터 기차역앞에서 그냥 멍하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했다.


총 5명의 일행이 함께 기다렸는데 힘들기도 하고.. 같이 있으니 위안도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힘든 기다림이 끝나고 기차를 탄후 너나할것 없이 잠을 잤다.



총 이동시간이 7시간이 넘기때문에 정오쯤에는 자연스레 눈을뜰수 있었다.




어느새 다시 여유를 찾고 아즈메르역 도착, 버스를 타고 푸시카르로 도착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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